Skip to content

지껄떠벌

자~ 떠나자!

2020.03.17 01:00

조회 수:4

고오래에 자아브러어~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가 아니고...


한동안 은행빚 없이 맘 편히 지냈는디...

저번에 회사일 잘못 처리하는 바람에 세금을 내야 해서 300을 얻었구.


나갈라구.

월세래두, 보증금이 300은 필요하네.

달라구 하기두 싫구, 내일 은행 가서 신청할라구.


이상하게 빚을 없애면 또 빚을 질 일이 생기곤 허네.

죽을 때꺼정 빚을 이고 살아야 허나, 씨부랑탕.

이 나이에 돈 천 만원두 없어서, 참...


하고...


오랜만에 무협지다운 무협지 재밌게 보네요. 계속 건필하시고 계속 기대할께요 !!!!!


술집 木可川은 여전히 그렇구, 철우무림은 일정 인원이 붙었어.

술집은 여러 사람을 내세워 ruijin 얘기를 풀어내고 있는디, 그려.


무협지 답다는 거?

요샌 판타지가 섞인 얘기들을 좋아하나 봐.

무협도 주인공이 하루에 천리를 가고...

철우는 하루에 백리를 걷고, 경공을 써도 2시간 달리면 쉬어야 하지.  

마라톤 선수가 백리를 두 시간에 뛰고나면 더 이상 못 움직여, 퍼져야지.


인간적이지, 철우는.

그래서여, 철우도 재미는 없는디, 몇몇, 그런 무협지에 질린 사람들이 따라 오는 겨.

아무튼, 소설이라는 거, 못 쓸 줄 알고 있었는디, 가능성은 봤어.


집 근처에 방을 얻을라구.

월세 주구 나면 쓸 돈이 없어, 집에서 갇다 먹어야 허구, 쌍둥이두 봐야구, 병원두 매 달 가야허구.

쌍둥이가 유치원 가면, 그 일은 줄겠네.


내 냄새에 구역질이 나나 봐.

술에 절어 있으니...

자리끼하구 오강 챙겨야 하는 생활두 지겹구.

나가지 뭐.

옛날에 뭣 좀 보는 이모가 그랬어, 니들은 떨어져 살어야 오래 산다구.

아예 멀리 가려다...


잘 잠 다 잤응께, 또 끄적여 보자구.


대전으로 가자.


말자, 말어.

다 늙어 추레하니, 워딜 떠돌겠다구...

그냥, 날 쥑여라! 하며 지냐...


아녀...

얼마나 더 살거여?

사는 동안이래두 편케 살자구.


참 니기미 좆도 씨부랑탕이다.



술집 木可川


(여덟 번째 얘기 중에서...)


서른?

서른다섯으로 하자.

이쁘냐고?

이쁜 걸로 하자.


“찾을만했어요…”

생각보다 금방 왔다고 하니, 하는 대답이었다.

“애인한테도 돈 받아요?”

뭘 드시겠냐고 물으니, 하는 대답이었다.

행색도 멀쩡하고 그냥 보통 사람, 여잔데…

뭔가 께름칙하다…


“쏘맥 주세요…”

미역국과 홍어무침, 파김치, 마른안주와 소주, 맥주를 서빙했다.

가게에 들어올 때는 약간 흥분된 모습이었는데, 상차림을 보더니 차분해지는 듯했다.

소주병을 들고 뚜껑을 돌리는데, 아주 천천히 돌려 딴다.

소주잔에 천천히 따른다.

그 잔을 들어 맥주잔에 붓는다.

맥주를 병따개로 딴 후, 맥주잔을 채운다, 거품이 생기지 않게 잔을 기울여, 천천히…

무슨!  종교의식을 치르나…?


꿀꺽 꿀꺽 꿀꺽

카아 소리는 없이, 입만 그렇게 벌렸다.

허참!  디게 이쁘다!


“첫 잔은 늘 이렇게 마셔요…”

머엉하니 보고 있는 명서를 보고, 수줍게?  아무튼 그렇게 웃는다.

“한 잔 따라 드릴께요.”

여자가 파김치를 집적거리는 사이, 명서가 쏘맥 한잔을 말아 앞에 놓아주었다.

“고마워요…”


갑자기 명서도 술이 확 땡겼다.

맥주잔을 가져와 여자 앞에 놓인 소주와 맥주를 섞었다.

“내 술인데…”

술을 마시려고 입에 반 모금 막 흘려넣던 명서가, 그 소리에 사레가 들렸다.

“케켁!  켁!  케엑~  쿠후…”

“깔깔깔깔~”

명서의 얼굴이 벌개졌다.


“애인 필요하세요?”

“내가 그런 게 아니고, 집사람이…”

“아줌마가 아저씨 파는 거예요?”

어라!  상옥에게 그런 심오한 뜻이 있었던 건가?

“무슨…  사람들 관심 끌려고 그랬을 겁니다.”

“아~  노이즈마케팅!”

뭐여, 이 여자…


명서 표정을 읽었는가 한마디 덧 붙인다.

“왜요?  고대 경영대학 나왔어요.  02학번이에요.”

“크~하하하하하~”

대소를 터뜨리는 명서를 보는 여자의 눈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놈이 갑자기 실성을 했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말로…”

“뭘요?”

솔직하자.

“이상한 여자로 봐서요…”

쏘맥 한잔을 더 말아 마신다.

“저, 이상한 여자 맞아요.”

에고 관두자, 내가 졌다.


“그리고 대학 나왔으면, 이상한 여자가 안 이상해져요?  아저씨 사고방식이…”

명서는 갑자기 슬퍼졌다.

사업을 망했을 때보다도 더 폭망이다.

명서가 고개를 푸욱 수그리고 밖으로 나갔다.


담배를 꼬나 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

‘나란 인간의 한계여…  그게 나지…’

가게 안의 여자가 무서웠다.

‘그냥 집에 갈까…’


명서가 담배를 한 가치 더 태우고 가게로 들어와 보니, 여자가 소주와 맥주를 더 꺼내와 마시고 있다.

‘그래, 니 가게다…’

이 여자처럼 맛있게 술을 마시는 사람도 드문데…


그럭저럭 저녁시간이 지나고 있다.

저녁도 멕여야지…

햇반을 꺼내 전자렌지에 데우려 하자, 보고 있었나 보다.

“술 마실 땐, 밥 안 먹어요.”

명서가 물었다.

“그럼 언제 식사하세요?”

“좀 오래되네…”

혼자 중얼거린다.

‘뭐여, 도대체!’


“미역국 맛 있네요…”

“아직 많아요, 5인 분도 더 남었어요…”

“손님이 없어서 그런 거예요?”

“예.  오죽하면 관심 끌려고…”

“애인 구함요?  왜요, 애인 필요 없어요?”

“아니…”

“저…  술만 주심 내가 애인해드릴께요, 부인에게 애인 구했다고 얘기하세요.”

이건 또 뭔 소리여…


명서가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진짜로, 소주 한병 사 마실 돈이 없어요?”

“예.”

“아니…”

“술 때문에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아니…”

“왜 자꾸 아니!  아니!  하세요…?  중독에요…  중독…”

“아니…”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운다.

미치겄네…


한참을 훌쩍이더니 고개를 들고 손짓을 한다.

아!  휴지…

“여기요…”

가만!  어디서 봤더라, 저 눈빛!

참 선한 저 눈빛!

아~  그래!  그제 왔던 소금장!

아~!


“천사시네요.”

“내가요?”

“예.”

“호호호…  애 아빠가 들으면 기절하겠네…”

“애기 있으세요?”

“아들, 두 돌 지났어요…”

더 묻지 말자.


“천천히 드세요, 술값 걱정 말고…”

“오늘은 걱정 안해요, 애인인데 뭘…”

아이고, 맘껏 생각하시라!


“어차피 나도 밥을 먹어야 하니까, 밥은 뎁힐께요.”

“내가 반찬 좀 만들어 줄까요?”

“여기선 요리할만 한 준비가 부족해서 안되요.  있는 반찬이면 충분하죠 뭐, 국도 있고…”


명서가 햇반을 뎁혀 여자에게 주었다.

“조금이라도 드시죠…”

여자가 밥을 한참 들여다 본다.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아요.”

명서가 그 소리에 멈칫했다.

아하~  아까 그래서 파김치를 먹지 못하고 집적거리기만 한 거였어?

소금장도 그 말을 했다.

‘밥이 넘어가질 않아요.’


명서는 갑자기 슬퍼졌다.

밥을 먹으려다 말고 일어났다.

선반을 둘러보니 믹서기가 눈에 띄었다.

‘준비해 놓길 잘했군…’

믹서기에 미역국물을 조금 붓고 햇반 하나를 넣었다.

위이잉~


여자가 물었다.

“뭐 해요?”

명서가 대답이 없다.

여자가 일어나 주방으로 와서, 고개를 숙이고 명서를 봤다.

“왜 우세요…”


명서가 인덕션에서 국냄비를 내려 놓고, 다른 냄비에다 믹서기로 곱게 갈은 미음을 부은 후, 미역국물을 더 붓고 온도를 높였다.

“앉아계세요…”

여자가 등 뒤에서 명서를 꼬옥 안았다.



============


아침 밥 먹고, 얘기했다.

대전.

후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93 꽃밭 new 2020.04.06 0
1592 귀경 2020.04.02 5
1591 바나클과 호기 2020.03.31 4
1590 주말 농장 2020.03.29 4
1589 두부술. 2020.03.27 3
1588 그 참... 2020.03.26 3
1587 오늘이 오긴 오네... 2020.03.24 5
1586 개새끼! 2020.03.20 8
1585 막상, 그러네... 2020.03.19 8
» 자~ 떠나자! 2020.03.17 4

저작권에 문제가 있을 시 연락주시면 즉시 조치하겠습니다. e-mail : ruijin57@gmail.com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