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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떠벌

개꿈

2020.08.29 04:24

조회 수:13



얼굴이나 생각이 나누?  아니, 그냥 자기가 내 마누라인 가순인데, 김밥처럼 생긴 아이를 내게 맡기구는 소개팅엘 댕겨오드라구.  에잇!  이참에 내가 애를 키우겄다구 김밥을 내 뱃속에 넣었지.  소개팅에서 밥두 안 먹었나 와서 밥을 먹으며 그러드라구, 나 같은 놈허구는 살지 말라더라네, 상대로 나온 씹쌔가.  말이 맞어선가 화는 나지 않았는디, 복권을 사야겄다는 생각이 나드라구.  


아니 근디, 워서 북풍이 몰아치는 겨?  아니 저 시끼는, 한여름 밤엔 그냥 잘두 자드만, 초가을 밤공기를 워쩌구 인쟈서 에어컨을 틀어대구 지랄여!

이, 그래 잠을 깼어.

인쟈 4시 조금 넘었네.  한 시간 더 잤군.


개꿈이나마...



  꿈

 

 

 

 

       까닭없이    

       내 여자가 품에 안겼다.    

       네 입술을 더듬다    

       네 가슴을 어루다    

       그리고    

 

       그리고.    

       한 가닥 그야말로 까닭없는 향기에    

       꿈 깨고.    

       네 잃고   

       허전함.

 

       꿈,    

       그 生時보다 아린    

       안타까움.



그려?

그려.


15년 전인가...  청도에서 휴가차 들어와 신례원에 있는 기술원엘 갔었지.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던디, 차를 두고 버스로 대전엘 왔어.  별로 할말이 읎었어.  차에서 내리며 묻드라구, 여관엘 가구 싶냐구.  뭐라구 대답을 했었나 기억엔 읎는디, 여전히 가순이와 첫 씹이 숙제인 것을 보믄...

그러고도 2년 뒤에 가까스로 내려 놨군 그랴.


2010.01.05. 21:13

 

 

gataesa.jpg

  

벌써 꽤 됐네.  2007년 9월 1일 이었으니.

전화가 왔더라구.  개태사에 있다구.  

비가 억수로 퍼붓고 계절보다 이르게 날도 무척 추웠어. 

가야곡에서 게까지 가는 시간이 왜 그리 멀게만 느껴지던지, 마음은 벌써 절간에 다다랐는데...

도착을 해서 보니 저 절문 왼쪽에 쪽우산을 쓰고는 비를 다 맞고 있더라구.

 

順 .

 

왜 여직 나를 사랑하세요?  29년이나 지났는데.

당신을 좋아하는 나를 사랑해서지. 

 

그리고는 겨우 그 사람을 내려 놓을 수 있었어. 

까맣게 잊은 줄 알았는데, 오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근디 오늘 왜...?

개꿈여~  임마.


자전거 안 나가?

집에 있으라잖어, 코로나 걸리믄 할매나 빠박이 타박이 보통이 아닐 겨.  구찮기두 허구, 꼭 해야하는 일두 아니구.  그리구, 가구 싶은 디가 읎어.  예서 떠난다는 의미라면 모르겄는디, 얼만큼 갔다가 도로 와야잖어.  아예 내 짐 다 싣구 떠나면 모를까...

그려.


날 밝는다.


어제는 안날이라 술을 안 마셨는디, 아침은 해장라면이네, 오뚜기 열熱라면.  진라면처럼 은근한 매운맛이 아니라 그냥 맵기만 혀.  한 박스 40개 주문혔거든, 매번 라면 챙기기두 구찮어서.  다음엔 진라면으루 혀야겄어.  그래두 배운 풍신으루 한동안 라면 스프 덕을 봤네, 세우에선 농심, 아이씨푸드에선 오뚜기.  

그나저나 오늘 마날 안주는 뭘루 허나.  입이 부쩍 짧아져서 요새 안주가 아주 부실혀.


참, 팔자는 지대루 늘어졌어.  지키거나 불려야 할 재산이 없으니 힘들 필요두 읎구, 혹여 더럽혀질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이름이 있어야, 뭘 가리구 말구 허지.  이렇게 마시고 싶을 때 마시구, 지난 여자들 그리워하며 하루를 보내니 말여.  새로 만나는 인연?  자지가 지대루 서야 말이지.


하이고~  것두 재산이라구...

텃밭 세 평 남짓, 김장배추 심을 준비한다구 가서 비료 뿌리구 뒤집어 주는디, 오메~  죽을 뻔혔어!  해가 올라슨께 서 있질 못할 정도드라구.  결국은 한 평 냄겨두구 들어왔네.  

엄밀히는 내 재산두 아니지, 쌍둥이네 것이구, 것두 1년 빌린 거구.

내 재산?

고무신 한 짝.


됐다!

점심 무렵에 구름 끼고 비가 오드라구.  아침에 들어 와 빨아 널어둔 젖은 옷을 그냥 입구 나섰어, 한 평 남은 밭 갈을려구. 

나서며 골목 어귀 복권가게에서 로또 5000원어치 샀다.

비 맞는 재미가 이거였어?  지법이네.

남은 일 마치구 들어와 오늘 공부, 수풍정水風井, 끝냈다.

이게 한 괘에 두 시간 씩 강의가 있는디, 허리 아퍼!


오늘 안주를 워쩌나...

새우젓 양념 좀 햐.  자전거 나가려는 줄 알았나 보네, 지금 햐?  장거리 나설 땐 소금장이 젤이지, 굵은소금에 챙기름.  편육에 양념새우젓 안주를 할려다, 애들 빵빠레만 사왔네.  두부 찍어 먹지 뭐.  요새 두부를 거의 끊었어, 땡기질 않드라구, 밥보다 주식였는디.


할매 산에 간다, 안주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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