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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떠벌

스무이렛달

2020.09.14 03:59

조회 수:11

칠월 스무이렛날 새벽달이 떴다, 별과 함께.  달은 알겠는데 저 별은...?  금성?  수성?  목성? 

그러고 보니, 달은 좀 알구있는디, 별은 도통...  예전엔 하늘두 자주 올려다 보구 그랬는디 요샌 뭐 모든 게 시들헌께.  요샌 별똥별두 드물지?

별이라믄, 지리산 연하천대피소하구 겨울 설악산 희운각대피소에서 볼 수 있는 은하수가 젤이지.  술이래두 건듯허믄, 별이 쏟아질 듯혀.  왜 설악산은 겨울이 붙었냐구?  희운각이 여름엔 나무잎에 가려 하늘이 띄엄거리거든.  두 대피소 모두 산에 가려져 있어 인간세상의 불빛에서 비껴나 있거든.


어쩌다 보니 사흘, 공부를 건너뗬네.  고전이라는 것이 그렇잖어, 맨날 한 소리 또 하구 헌께, 재미가 읎어.  야동같어, 이미 다 알어서 별것두 읎는디두 자꾸 들여다 보게 되는 거.  정확히는 야동만두 못혀.  야동은 보믄서 딸딸이래두 치지, 이건 뭐...

이제 주역 64괘 중 1/3을 들여다 봤는디 그러네.  착허게 살으랴.

난 너무 착헌디 월매나 더!


요새 모기는  스텔스stealth 기능을 갖췄어. 

뭐라구?  내 귀가 노화되기 시작한 거라구?  허긴 요새 할매 잔소리가 잘 안들리긴 허드라구, 아예 귀를 닫구 산께. 

워쨋든 모기 덕에 잠을 계속 설치네.  그래두 모기를 잡기는 혀지, 혈보시血布施 수법으루.  거창할 거 읎어.  모기를 미리 잡을 순 읎응께 첫 모기가 물믄 불을 켜고 모기놈을 찾아 쥑이지.  다시 잠이 들었는디, 첫 모기에 물려 가려운 자리 말구 다른 자리가 가렵기 시작허믄, 두 번째 시끼가 들어온 겨.  그때부터 다시 전쟁이 시작되구, 그 시끼를 찾아 탁!  터뜨리믄!  오미~  내 피!!!

내야 괜찮은디 괴기들이 밤새 설잠을 자네.


남의 죽음은 참 쉬워.

작년 4월에 집으로 왔을 때 옆집에 노부부가 외손녀를 봐주며 기셨는디, 두 분 다 돌아가셨다네.  올 초까지두 오가며 마주치믄 인사 드리구 그랬는디.  할머니는 우리집에두 놀러오시구 그랬는디, 갑자기 암이 발견됐다네.  먼저 가셨구, 할아버진 암이 있으셨어두 건강해 뵈드먼 49재꺼정 마쳤다네.

요새 딸이 들어와 산다구, 집 수리하구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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