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지껄떠벌

그땐 머했나...?

2021.07.15 14:15

조회 수:13



누가바



누가바가 1974년에 처음 발매가 됐었군.

그땐 뭐했나?

고등학교 2학년, 한 거라고는 여학생 꽁무니만 졸졸 따라 댕겼지 뭐, 석희순하구 조희자.

1학년 여름방학 때, 낭월리에서 봉사 활동 하다 본 희순일 한참 따라 댕겼는디, 갸는 날 거들떠 보두않었어.  최진해를 좋아했지 아마.  


희순이 하구 친한 이은실이가, 마침 아침 등교 길이 짧게 마주치는 것을 이용해서, 꽃과 연애편지를 몇 번 보냈는디, 첨에는 재밌어 하다가 나중엔 화를 내드라구.  은실인 우리 학교 기술 선생 딸였는디, 우리 집 앞 동네에 살었거든.

암튼 그 당시 몇 번, 은행동에 있는 분식집에서 저 누가바를 먹었었다.

지금두 그 맛이냐구?

희순이 만큼 기억이 가물가물허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나다 희자를 알게 됐지.

그러곤 가을, 겨울 눈이 제법 깊어질 때까지 희자 때문에 속을 많이 끓였어.  갸가 논산에서 쫌 유명했었나 보드라구.  3학년 때 조금 친했든 우리 학교 밴드부장이,

"얌마!  너 희자랑 연애하냐?  조심혀라, 갸 좋아하는 애들이 다들 논산 주먹들여...!"

지랄이다.


공부는 안 혔냐구?

1학년 중간고사 이후로 공부는 작파作破혔지.  반 꼴찌 겸 전교 꼴찌.


그려, 그랬어.  희자하구두 누가바 많이 먹었을 건디, 그 때 그 맛이냐구?

희자가 10년 전에 분명히 이 근처 살었었지, 고물상에 왔었으니께.

그 여자가 가버렸다.

그래선가 오늘 먹은 누가바 맛이 그때 맛이군 그랴.


향순 씨가 월요일에 대전에 갔다가 왔군.  애들 등원 시키고 온께 와 있드라구.  볼 일 보러 나갔어.

오늘 애들 하원은 애비가 한다네, 할매가 한다구 혔는디.


다시 소설에 매달렸네.

소설 자신이 없어서 저번에 쓰던 자료를 다 없앴드먼, 더운디 더 열을 받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할 줄 아는 게 이것 뿐인께.  낱말 짜집기두 혀야겄어.

그러지, 남이 내 글을 외면을 하든, 이걸루 돈벌이 하기는 연목구어든, 암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끄적이는 건께.  

그래 에어컨두 안 켜구, 쬐끄만 선풍기 두 대를 돌리며 자판을 두들기구 있다.

저번에 올렸든 무협소설 중 한 부분이 사라져서 그걸 꿰 맞춰야 하는디, 여엉 감이 안 사네, 머리만 지끈거리구.


후우~  물 좀 끼얹구 오자!


누가바가 왜 누가바냐구?

아이스크림 겉을 누가라는 과자?  사탕?  암튼 그 걸루 싸서 그려.

국민학교 1학년 때 집 들어오는 길 옆에 누가공장이 있었는디...


딱!

우르르릉릉 쾅!

번개가 바로 머리 우에서 꽂히네.  밤이라믄 볼만하겄어.


아이구 머리가 또 아파온다, 고만허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1 점심 사 먹을라구... 2021.08.02 9
1760 유월 스무사흗날 2021.08.01 6
1759 개시끼가 뵈누...? 2021.07.29 23
1758 빨개 벗구 있다. 2021.07.28 7
1757 그냥 앉았어. 2021.07.23 21
1756 다시 반안살攀鞍煞 2021.07.21 16
1755 산에 산에 산에서~ 2021.07.19 17
1754 여름 휴가 2021.07.18 11
1753 거리酒 2021.07.17 8
» 그땐 머했나...? 2021.07.15 13

010 - 5802 - 3857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