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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떠벌

그냥 앉았어.

2021.07.23 03:18

조회 수:21

저녁 술 마시고 11시 조금 넘어 깼는디, 더 잠을 이루기가 어렵네.

철우무림을 써야겠는디 여엉 머리에 떠오르는 것두 읎구.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가야는디, 것두 심난허구.

모기까지 지랄을 허네.


저는 체질두 더위를 타지 않구, 베란다와 현관문을 열어 놓으믄 시원한 바람이든 미지근한 바람이든 바람이 통하니께, 거실 가운데에 의자를 놓구 앉아서  TV를 보고 있지.

그러니 체감 온도는 그만두구, 기온만 33도가 넘는 이 더위에도 별 어려움이 없이 지내지.


나는?

컴퓨터가 놓여있는 방이나 침대가 있는 방이나, 작은 방 두 개가 다 바람이 시원찮어.  우선은 창에 방충망이 있으니 바람 양이 반감되구, 벽이 있으니 현관문 열어 놓은 것처럼 바닥까지 바람이 드나들지두 않구.

그러잖아두 여름이면 내내 쩔쩔매는 이 비대한 몸은 어쩌냐구!?


어제는 하두 못 참겠어서 '아!  에어컨 좀 켜!' 한마디 하고는 나갔네.

버스 타구 전철 타구 세 시간 넘게 돌아다니다 들왔드먼, 에어컨 켜구 산에 가드라구.


이동식 에어컨 39,8000원 짜리, 6개월 할부로 샀다.

문제가 뜨거운 바람을 복도로 내보내야 하는디, 옆 집 사람들이 지나다녀야 하는 게 문제네.  암튼 오늘 배달이 되니께 어떻게 수를 내 봐야지.

저번에 창문형 에어컨 달게 옆집에 가서 뜨거운 바람 양해 좀 구하라니께, 말라드라구.


도로 눕자, 하품 나온다.

1시간 눈 붙이고 병원 갈 준비하자.


솜씨? 쯧쯧!


왜 그리 손재주가 읎는겨...

테이프로 대충 고정시켰어.

이런류의 제품들이 제 성능을 낼려믄 조건이 완벽해야 허지.  배기 호스가 너무 길어 거기서 나오는 열 때문에 방안 전체가 시원허질 않네.

복도로 지나가는 사람 생각혀서 길게 뺐드먼.

에어컨 앞에만 씨원허고 일어나믄 머리가 뜨거워.

올 남은 여름하구 내년 여름만 쓰믄 된께.


정형외과 주치의는 족부궤양을 많이 봐선지 별루 대수롭잖다는 듯하드먼, 소독을 해주던 양반은 겁을 잔뜩 주드라구, 관리 잘 안허믄 발가락 잘라야 한다구.

상처관리야 하믄 되는디, 혈당관리가 문제지 뭐.

뭐라구?  술?

그려...


밤을 새선가 졸립드라구.  오랫만에 씨원한 낮잠을 즐겼네.

문명의 이기가 좋긴헌디, 그놈의 문명 때문에 여름이 더 덥구, 더 길어졌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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