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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島 生活 3年

멀티숍

2011.05.29 13:28

조회 수:336

shop.jpg

 

회사 정문 앞 가게입니다.

서울에서 불황 타개책으로 등장했다는 멀티샵의 원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사장과 종업원이 한명 더 있는 것 같던데, 기실 서빙은 단골손님인 우리 회사 직원들이 하는 것 같습니다.  왜, 오래된 단골집에 가면 가끔 군심부름도 해가며 손님 노릇하는 것과 꼭 같습니다.

 

노천 당구장은 많이 봤습니다.  달랑 한대만 있는 곳도 있지만, 고가도로 밑이나 대학가 주변에 10여대 씩 놓여 있는 곳도 볼 수 있습니다.  한대든 여러대든 몇가지 공통점은, 우선 수평을 제대로 못 맞춘듯 공이 흐르는 경우가 잦습니다.  다행히 포켓볼이라서 그렇지, 멈출 때까지 공의 흐름이 중요한 우리들 '알다마'식이라면 쌈질깨나 부추길 상황입니다. 

 '300이하 맛세이 시 변상조치'라는 경고문구가 무색하게, 여기저기 찢긴 당구대 바닥에 테이프 붙여 놓은 것은 당연지사구, 공이란 공은 죄다 곰보투성입니다.  

사진의 당구장은 큐대가 달랑 세개, 넷이 칠 때는 다른 사람것을 돌려서 치곤 합니다.  공을 구멍에다 넣으면 볼주머니에 빵꾸가 나서 땅으루 툭! 지고 맙니다.  꼭, 동백이 떨어지듯이, 그렇게.  기워줘야지!  이 세상 모든 기울 것들에 대하여!  아멘!

 

어제 만물점 준발이와 인사를 했습니다.  아직 서른 안쪽인 것 같든데, 키두 훌쩍하구 인물두 반반했습니다.  입사 후 며칠 동안 밖에서 기웃거려, 내 얼굴을 알고 있었던 듯 제법 반가워 해 줬습니다.  인사루 팔아줘야겠다는 생각에 과자뿌스러기 몇가지 고르며 기웃거려 보니, 머리핀, 볼펜, 과자, 음료수, 귀걸이, 빵, 담배, 술, 기타 등등 없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인들이 틈만나면 그 안에서 시간 가는 줄 몰랐었나 봅니다.  

 

아십니까?  예에두 멜로나, 돼지바, 비비빅, 알쵸코바, 죠스바, 스크류바, 도깨비방망이, 더위사냥, 쿠앤크, 메가톤, 쌍쌍바, 누크바, 서주아이스, 찰떡아이스, 카페오레, 바밤바 등등 다 있습니다.  특히 멜로나와 비비빅은 우리 것과 똑 같습니다.  헤헤, 지가 좋아하거든요.  단,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좀 큰 거리에 가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두 한 700원짜리 까진 있습니다.  아이~~~~스께끼!  얼음과자!  그 때, 그 시절을 아십니까보다 훨씬 낫습니다.

 

저 생맥주 통!  비니루 맥주를 파는.  어찌 따라 마셔야 할까를 한참 고민한 저를 바보로 만든 문제!  보니까, 긴 빨대를 꽂아 음료수처럼 빨아 마시더라구요.  아차!  뉘라서 맥주를, 꼭 잔에다, 그것두 거품 적당히 내며 따라 마셔야 한다구 했던가?  아하!  그것이야 말루 살면서 가장 조심해야 될 것 중 하나!  학습이라는 것!  짜라투스트라 알쏘 수푸락켄!  너 자신을 알라.  맞나?  그러면 맞을껄!  우리 말의 재미?  지에미다 이눔아!

 

청도 시내 중심가에 있는 대형 할인마트 앞에 가면 우리가 알고 있는 중동식 둥근모자를 쓴 이들이, 철판으로 둘러쳐진 숯불구이 틀에 꼬챙이에 꽂은 고기를 구어 팝니다.  여름철, 훈김이 만만한 밤거리에 퍼지는 양고기와 그 독특한 향신료 냄새.  아, 중국인가 보구나.  아직두 입맛을 들이지 못하고 있는 음식 중 한가지 입니다.  내만 그런가 했더니, 어제두 저녁 내내 몇개밖엔 못 팔더군요.  우리 친구들은 대부분이 河北省 사람이라는데, 십년전 그 곳에 잠깐 있을 때는 아마 한 겨울이라서 볼 수 없었나 봅니다.

 

저 글이 뭔 뜻인지 며칠을 벼르고만 있지, 아직두 사전을 뒤적이지 않고 있습니다.  청도로 나오면서 1년 이내에 HSK 8급을 따마, 어쩌구 하던것이, 너무 세상을 깐이 보지 않았나 싶어서 입니다.  까짓, 먼 뜻이면 어떠랴, 가서 보니 튀김집이더라구요.  오리튀김, 닭날개튀김, 쏘시지, 핫도그, 그리구 여러 한족식 튀김.  튀김 맛이라는 것이 쌔까만 기름에서 나온다는 것 다들 아시죠?  

새끼 준발이가 핫도그 튀기다 말구, 노래방 손님 노래가 꺽꺽대자 마이크 잡고 빽코러스 넣어주더군요.  내 듣기엔 그 목따기가 더 징글맞더구만서두.

 

어젯밤 오랜만에 조용한 저녁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노래방이 휴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가 좋으면 하나가 나쁜 것이 세상이치, 당연히 재미없는 저녁을 보낸 이들이 많았을 겝니다.  재미있는 놀이라곤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데, 조용한 것이 마냥 좋게만 느껴지진 않는 저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집에 카페 하나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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