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酒報3

2017.08.09 12:43

조회 수:235


05.10.21 21:35


벌써 쏘주 두잔 했습니다. 주보가 세번 째인 이유는 예전에 한 두어번 지껄여댄 풍월이 있어, 혹 올릴 기회가 있을까 봐 넘버 쓰리로 했습니다. 현재 시간 북경 표준시로 오후 6시 54분 입니다. 실제 상황이라 뜬금 없는 소리나 오타가 나오더라두 이해와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안주 소개 해 올리겠습니다. 곤소금 뿌려 대서 짭짤한 계란 2개 부침(냄비에 다 눌러 붙어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 먹고 있음), 조선족 아지매가 설탕 범벅으로 구워 댄 낮에 먹다 남은 더덕구이 반 접시, 漢族들 미엔빠오(야채 섞인 빵)반 덩어리, 밥 한 공기(전 술 마실 때는 밥을 먹지 않습니다. 술 다 취하구 나서 식사를 하니, 볼 만 합니다.) 쏘주는 참이슬, 한 병에 12元(약 1,550원) 주고 세병 사다 놓은 것 중 첫 째 병 입니다.


아침에 비가 살짝 내렸는데 정오 부근께 부터 바람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더니, 지금 시각 오후 7시 7분엔 그야말로 한 겨울 비슷합니다. 바람막이 츄리닝 걸치고 식당 오가며 안주 준비하는데, 벌써부터 내복 생각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서울서는 아예 내복 입을 생각두 하지 않고 살았는데, 중국 들어 온지 4개월 만에 내복을 챙겨 입었습니다. 전에는 북경 이남으론 난방 시설을 못하게 했다던데, 그래서 지은지 조금 오래 된 아파트엔 아예 난방시설이 없습니다. 맞나? 석잔 째는 좀 전에 마셨구, 넉잔 째 털어 넣고 있습니다.


누군가 방에 들어와 거들어 주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데, 시작 할 때 부터 아직까지 저 혼자 놀구 있습니다. 혼자 놀기의 진수를 즐기구 있습니다. (요새 지가 회원수 쉰한명 인 곳에서 놀구 있습니다.) 가만 보면 쉰이 가까운 지금까지 참 외로웠습니다. 태어나기두 혼자 태어 났구, 잠이 깊이 들면 도로 혼자구, 길을 걸을 때두 내 다리 내가 옮겨야 했구, 밥을 먹구 술을 마시구 심지어 섹스를 할 때두 혼자 지랄을 하곤 합니다. 한잔 더 마셔두 될깝쇼?

무료하신 분들을 위해 존 그림 하나 올리겠습니다.


지송함돠. 한잔 털어 넣으며 유두주를 했더니 안주가소용이 없군요. 이래두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미국은 뻐얼건 대낮일건디... (그 카페에 미국 거주하시는 양반들이 많습니다.)

언제 한번 젖 파티를 할 생각입니다. 세상에 떠도는 젖그림을 모두 모아 전시를 해 볼 생각입니다. 젖 달린 동물에게 빚두 많이 졌지만, 사실 원망이 더 앞 서곤 합니다. 즈이 집사람은 지금 나이가 몇인디 아적두 철부지 젖내를 피우냐구 하지만, 그게 그러니께 프로이트 심리학의 중쩜이자 근간 아니겠습니까? 마더콤플렉쓰! 그리구 젖! 앞에서 사람이, 아니 여자가 오면 전 눈길이 가슴께 부터 더듬습니다. 오메, 소름끼치는 거.


지가 이러구 있다구 해서 밥값 못 하는 거 아닙니다. 화면에 깔리길, 식품자료, 품질경영매뉴얼, 다음카페,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공전 이렇습니다. 그러구 보니 미국에 기신 분들, 혹 수퍼에서 '아씨' 브랜드꼬치장 보심, 그 중 1/4은 지가 만든 겁니다. 오늘 거기 회장 양반 울 공장 왔는디, 청소 끝내주고, 일하는 연출 끝내주고,우리 사장 아부 끝내주고, 그랬습니다. 먹구 산다는 것이 참, 참, 그렇습니다.


서울 시간으루아홉시 가깝네. 근디 월래 쏘주 한병에 일곱 짠 반 정도 나와야 정상인디, 오늘 워째서 여섯짠 반인겨? 언 넘이 한잔 삥땅친겨? 내가 언젠가 떼넘들 욕을 진하게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근디 요새 봉께, 오십뽀 백뽑디다. 미국두 구렇드만. 그려, 사람 사는 세상 다 똑 같어. '잘 살구 못 사는게 팔자만은 아니드라' 라구 배웠지만, 아녀 살믄 살 수록 팔자소관여.


몇시냐? 뻬이징표준시 일곱씨사십팔분.


머시매들끼리 술 마시다가 술 모잘르면 잘록한 술병 주둥이다 손가락 고리끼워 딸딸이를 쳐 댑니다. 한 잔이라두, 아니 한 방울이라두 더 나오라구, 지가 지금 구러구 있습니다. 아무래두, 생중계 마치구시내 나가서 한잔 더 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방에 기신 모든 여인네의 향기를 훔쳐 오려구 연구를 시작 했습니다. 지발허니 지 레이다에 걸리지 마시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아멘 아미타불 알라.


북경 표준시 저녁 일곱시오십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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