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껄떠벌
말자.
2020.10.11 04:08
내 의지론 떠나지 말자.
새벽 공기가 지법 쌀랑허군.
혼자 지낼 때는 종종 새벽에 나오기두 혔는디, 오랜만이군.
콩나물해장국
동네에 있는 가겐디, 앞을 지나며 언제 와 보나 혔는디...
오늘이래두 짐을 싸려구 맘을 먹드만, 왜?
운명이에게 맽겨야지, 뭘...
운명론자가 자의를 펼친다는 건 죄악여.
혼자 지낼 때야 당연히 혼자 자니께 몰랐는디, 오늘 혼자 자려니께 그러네. 내가 여길 나가믄, 종종 빠박이가 외박을 허니 이 집에서 향순씨 혼자 자야잖냐. 밖으로 돌 때는 거기까진 생각이 미치질 않었어.
비록 칼로 찔러 죽여버리구 싶은 웬수래두, 거시기하지 싶어.
진짜루 칼을 들이대냐구?
예서 일자릴 찾자구, 아직 움직일 만헌디 구들장 지구 있기는 그렇구.
국수가 들 삶어졌다.
저녁 술.
늘 운명이 핑계라구?
엄닌 왜 날 낳았어?
가자.
어차피 책임은 내게 오니께, 꼴리는대루나 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