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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나

英淑에게!

2011.05.25 10:45

조회 수:374

 

 

피자가게 문 닫았다면서?

언젠가 한 번 아침에 가게에 가서 피자를 사 가지고 온 뒤론 전혀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데, 누가 그러더라구.  문 닫았다구.  손해는 많이 보지 않았누?  가만 생각해 보면 내처럼 사업 수완이 없어서 아마 들인 돈 다 털어먹었을 거라.

 

아이들은? 

귀국을 했던지 어쨌든지, 대학을 다닐 나이네. 

 

집은?

평안하신가?

 

시간이 꽤 지났네.

2006년 4월 29일 처음 메일이 왔고, 5월 27일 내가 귀국을 하고, 6월 4일 처음 만났군.  지난 일지에 그리 적혀있네.  어디였지?  부평역이었나?

역 앞 파출소 있는 쪽, 저만치서 오는데, 처음 만나는데도 하나 낯설지 않더라구.

 

뭔일루 옛날 얘길 꺼내냐구?

그냥 보구 싶었어.

 

***

 

메일마누라 구함!

 

지금은 그 방이 없어졌는데, daum의 여성전용 사이트인 미즈넷에 '우리 친구할래요'란 방이 있었다.  그곳에 상기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저번 홈페이지에는 있었는데 뒤집기 몇 번 하는 동안 없어져서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을 구하고는, 그 사람에게 뜨거운 편지를 보낸 다음, 그 내용을 다시 집사람에게 보낼 생각이었다.  왜냐구?  그냥은 집사람에게 뜨겁게 할 수가 없어서였다.

 

그게 가능 하냐거나, 참 싸가지 없는 생각이라고 욕하지 마라.  그렇게라도 돌아가고 싶었으니까.

 

첫날은 십여통 메일이 왔다.  답장을 일일이 해주었는데도, 1주일이 지나자 저 사람만 남았다.  아마 다들 내 홈페이지에 써져 있는 미친놈 넋두리에 고개를 젓고 가버렸겠지.  그런데 그때까지만도 무슨 여자로서 대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슬슬 열을 받은 다음 본격적으로 메일마누라로 삼을 작정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한 열흘 쯤 지나서 중국 휴대폰으로 작은 사진이 한장 들어왔다.  유학 가 있는 아들에게 문자 어떻게 보내냐구 물어 보길래 방법을 알으켜 줬었는데.  사진을 처음 본 순간, 이게 뭐여!  갑자기 욕정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었다.  난 그때까지, 집사람 말고는 정식?으로 살을 섞은 여자가 없었고, 더구나 한 여자를 아주 오랜동안 마음에 심어 놓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여자라니?  그런데도 참 신기하게 이 사람이 여자로서 내 속으로 들어 왔다.

 

오메, 그 이후 주고 받는 메일은 차마 복사하여 집사람에게 보낼 수 없게끔 민망한 수준으로 진화를 하고 있었다.  손을 잡고, 키스를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섹스를 하고, 메일로.

 

5월 말에 입국을 하고, 6월 4일 처음 얼굴을 봤다.  이미 여러 번 사진을 봐선지 찾는데 어려움도 없었다.  아니, 저 멀리서 오는데, 아! 내 사람이라는 느낌이 팍! 왔다.  그리곤 다음 번 만날 때부터는 밀폐된 공간과 아쉬움이 가득한 시간이 한없이 필요했다.

 

다른 이들은 어떤가 모르겠는데, 난 부부관계를 할 때마다 한 번이 고작이었다.  꼭 두 번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비아그라 먹고 시험봤을 때 단 한 번뿐이었다.  더구나 그즈음에는, 장복을 하고 있는 약과 노쇠현상?으로 인하여 성욕도 예전 같지 않았고, 더구나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사람과 같이 있는 동안은 그 기능이 흡사 20대 때와 꼭 같았다.  

교도소 정문 앞 잔디 경계석에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며 내내 아랫도리가 굉장히 아팠었는데.  두부공장 다닐 때, 대화리 고개로 버스가 올라가면 슬그머니 아랫도리가 부풀어 올라, 내려야 할 곳에서 못 내리고 종점까지 가서 걸어 온 적이 잦았었는데, 꼭 그랬다.  

두 시간을 같이 있으면 두 시간 내내, 종일을 같이 있으면 죙일.

 

남자는 두 여자를 못 잊는단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여자와 사랑을 나눌 때 아주 좋았던 여자.  그러고 보면 난 대단한 행운아다, 그런 두 여자가 제대로 있었으니.  

 

***

 

여자 얘기 써 놓은 곳에 자기 얘기가 빠졌더라구.  누구 못지않게 내 인생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지.

암튼 이렇게 챙겨 옆에 앉히니 맘이 놓이네.

 

그럭저럭 자기두 이제 아홉을 넘기고 있군.

아프지 말구, 잘 지내구려.

2011-05-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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